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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의 두 번째 이야기. 1000명의 마을로 시작되는 두 번째 이야기는 확실히 첫 번째보다 와 닿는 것이 적었다. 간결함이 사라지고 복잡해지면서 보다 빨리 지친다고 할까? 아마도 그래서 세상이 평화롭고 평등하게 살기 어려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간결한(첫 책에 비하면 좀 더 복잡하지만) 이야기 다음에 실제 세계의 현황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데 종교, 식량, 테러, 성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 비율을 알려주고, 현실을 자세히 설명해주며 이해인 수녀님과의 대담도 있다. 말하자면 읽을 거리는 더 많아지고 보다 현실적이 되었지만 동기 부여에 있어서는 첫 번째 책이 나았던 것 같다. 일례로 2만원에 대한 이야기를 보자. 내가 보내는 2만원은 어느 아이의 집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릭샤를 고가에 빌리느라 버는 족족 쓰게 되니, 가난에 허덕일 수 밖에 없는 한 아이의 집에 릭샤를 싸게 빌릴 수 있게 해줌으로써 가정을 위해 더 많이 쓰게 해 줄 수 있다는 예화. 그러나우리가 돕기 위해 보내는 돈들이 부정부패한 관리와 기업가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심지어 마약과 무기 밀매에 이용되기도 했다던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겠냐고 하겠지만, 마약과 무기 밀매를 구더기라고 할 수 있을까? 내가 희망을 가지고 보낸 것이 누군가의 피로 결말지어지는 것이 너무나 싫다. 내가 너무 부정적일 수도 있겠지만, 늘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선의를 위해서만 사용되어지고, 기회를 제공하는데 쓰일 수 있느냐는 것이다. 늘 어렵고 힘들게만 사는 것 같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느냐는 것. 현실을 바라볼 수록 힘들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러나 책에서 말했던 것처럼 컴퓨터가 없다고 해서 불행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가치관이 다르고, 희망이 다르고, 행복이 서로 다른 것이다. 그러니 어려운 이웃에게 무엇이 없고, 무엇이 힘들고, 어떤 상황에 처해 있다는 상황보고 보다는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하면 좋고, 이렇게 도우니 이런 점이 좋아졌다는 이후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이다. 불안한 결과를 상상할 수 있는 무조건적인 도움보다, 그들이 밝게 웃고 있는 현실이 보다 우리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힘을 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세계화와 환경 문제에 대한 거대한 담론을 어떻게 하면 일반인들도 쉽게 인식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환경학자 도넬라 메도스 박사는 1990년, 세계의 인구를 1000으로 가정하여 성별과 나이, 종교, 식량과 부, 에너지와 물 배분 등의 문제를 담백하게 정리한 를 발표했다. 이에 세계가 만일 1000명의 마을이라면 584명은 아시아 사람, 123명은 아프리카 사람, 95명은 동서 유럽 사람... 으로 시작되는 이 짤막한 보고서는 전세계 네티즌과 e-mail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고, 일본의 한 번역가에 의해 예쁜 그림과 함께 세계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으로 재편집되었다.

세계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2 는 e-메일로 떠돌던 이 글이 어떻게 인터넷에 확산되었는지 그 배경과, 세계의 환경운동에 미친 영향을 이어령, 이해인, 한비야, 서홍관 등 문화 각계 인사들에게 묻고 있는 책이다. 10년 전 이 통계가 지금도 유효한지, 1권의 순서에 맞게 세계 인구, 성별, 종교, 식량, 에너지, 교육, 분쟁 등 2002년 현재 유효한 세계 인구 변화와 분포에 대한 정확한 통계와 수치를 싣고 있으며, 도넬라 메도스의 원문이 수록되어 있다.


1. Introduction
추천의 말 / 이어령
엮은이의 말 / 이케다 가요코
옮긴이의 말 / 한성례

2. State of the Village Report - 마을의 현황 보고 / 도넬라 메도스 저, 이케다 가요코 구성
1000며의 마을과 100명의 마을 / 나카가와 다이스케, 시오노 히로시

3. Groval Village where We Live - 우리가 사는 세계 마을
풋마음을 새롭히다 / 이해인
남을 사랑하는데도 연습이 필요하다 / 한비야
고통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약은 사랑이다 / 서홍관
춤을 추자! / 더글라스 루미즈

4. The Village of 100 people Report -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뒷이야기 / 이시카와 다쿠지
숫자는 살아 움직인다!
1 세계인구
2 성별
3 나이
4 사랑
5, 6 인종과 지역
(...)

부록 - 마을의 현황 보고 영어 원문 - 도넬라 메도스

 

더 레이븐 (한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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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그르니에가 쓴 책을 읽는 건 이번이 네 번째이다. 장 그르니에는 책 섬으로 알게 되었다. 섬을 정말 인상깊게 읽어서 그 후로 한 권 씩 격파 중이다. 이 책은 여행, 산책, 포도주, 담배, 비밀 등 총 12개의 일상적인 단어를 주제로 써내려갔다. 너무 사소해서 그 단어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장 그르니에처럼 색다르게 보여주는 글을 읽는 건 언제나 즐겁다.섬 카뮈를 추억하며 어느 개의 죽음 에 이어 그르니에 선집 전 4권의 마지막을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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