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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마다 각각의 매력이 있습니다. 영상 매체의 경우, 직관적으로 대상을 보여주면서 시청자가 바로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있습니다. 반면 텍스트 매체의 경우 직관적이지는 않지만,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게 만들어 다양성과 확장성을 키우는 힘이 있습니다.그런데 이렇게 여러 매체마다 각자의 장점이 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좋은 작품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잘 만들어진 작품 하나는 어떤 매체와 미디어믹스를 하더라도 각 장르의 장점을 최대한 잘 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번에 카모메 식당 소설판을 읽으며 좋은 작품은 역시 어떤 장르에서건 소비자에게 좋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사실 카모메 식당은 영화로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작품입니다. 영화를 본지는 꽤 시간이 지났는데 이렇게 소설판이 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고, 큰 기대 없이 읽어보았습니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내용을 보여주면서, 영화에서는 잘 알 수 없었던 부분까지 독자가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무엇보다 소설의 독립적인 작품성이 보여서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보통 영화를 보고 소설을 보거나, 소설을 보고 영화를 보면 같은 내용의 전개나 생각 이하의 전개로 실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카모메 식당은 그런 점이 없었고 소설로서도 무척 훌륭한 한 권의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재미있게 읽은 작품 카모메 식당이었고 작품 전반의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여러 번 읽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영화를 재미있게 본 분들이라면 소설도 한 번 읽어보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핀란드 헬싱키의 한 길모퉁이에 자리한 일본식 식당,
그 속에서 벌어지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음식과 사람들의 이야기.
입소문을 타고 일본과 한국에서 장기간 상영하며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던 영화 「카모메 식당」의 원작소설. 동명의 영화와 줄기를 같이 하는 이 책은 일본의 중년 여성이 핀란드 헬싱키 어느 길모퉁이에 오니기리(일본식 주먹밥)를 파는 식당을 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성들의 일상을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내는 것으로 높은 평을 받고 있는 작가 무레 요코는 자신의 특기를 십분 발휘한 이 작품을 통해 카모메 식당을 지키는 세 여인의 인생 이야기를 깊이 있게 풀어낸다.
핀란드 헬싱키에 오니기리를 파는 식당을 연 주인공 사치에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만들어준 오니기리의 정갈한 맛을 핀란드인에게 소개하고 싶어하지만 둘 사이의 거리감은 좁혀지지 않고 식당은 한 달여간 텅 빈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핀란드인에게도 낯설지 않은 식당의 시나몬 롤 냄새가 길을 지나는 사람들을 붙잡고, 이를 계기로 카모메 식당은 사치에가 꿈꾸던 ‘누구나 부담 없이 들어와 자신을 위해 기운 나는 음식을 먹는 편안한 공간’으로 변화한다.
이 책에서 무레 요코는 ‘음식’을 매개로 서로를 돌보고 치유해나가는 인물들의 따뜻한 정을 그린다.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낯선 땅에서 식당을 꾸려가는 주인공 사치에와, 한 번도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본 적이 없어 매사에 소극적이던 미도리, 평생을 부모의 간병만 하고 살아 뒤늦게 자신의 인생을 찾아야 하는 마사코, 그리고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카모메 식당을 찾는 핀란드인들까지. 작가는 이들이 나누는 일상의 모습을 통해 타인의 시선이나 세상의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속도에 맞게 살아가는 일, 소소한 삶의 기쁨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으로 만나는 카모메 식당 은 영화가 미처 그려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주인공 사치에의 어린 시절부터 핀란드에서 식당을 내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고, 미도리와 마사코의 이야기를 보다 비중 있게 그려내는 등 영화에는 소개되지 않았던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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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사치에
2장. 미도리
3장. 마사코
4장. 세 여자
옮긴이의 말 - 카모메 식당의 긍정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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